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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두통으로 소아 신경과 방문, 검사 과정 후기

웰쓰아로마 2025. 1. 2.

지난 월요일에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소아신경과를 다녀왔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했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었죠. 여러 차례 머리가 아팠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MRI 촬영까지 했었어요. 다행히도 5학년때 촬영한 MRI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어요. 

1.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 두통증상

두통이라는 건 본인은 불편하고 심각한데, 주변에서는 아프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운 증상이기도 합니다. 저도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니 걱정은 되지만 어떻게 해줘야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제가 병원에 근무하고 있으니, 많이 아파서 학교를 못 가는 날에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도 해보고 약도 먹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2년이상 증상이 반복되고, 올해 들어서 다시 소아청소년과를 몇 번 찾았을 때, 과장님께서 소아신경과를 권유해 주셨어요. 혹시 모르니 검사라도 한 번 받아보자고요. 검사를 해보고 아무 이상이 없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혹시나 이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에 동의를 했습니다. 괜히 그냥 미루다가 나중에 후회하기는 싫었거든요.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위치안내: 경상남도 양산시 금오로 20

2.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전화예약하고 진료보기까지

부산대학교 병원은 부산 지역에서는 가장 큰 병원이고 인지도도 가장 높습니다. 저는 정관에 살고 있어서 양산 부산대 병원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양산부산대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그 규모에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진료를 받으러 가보니 또 놀랍더라고요. 저는 1년 이상 큰딸의 피부 때문에 주기적으로 양부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엄청 놀랐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었어요.

 

1) 어린이 병원 위치

어린이 병원은 병원 정문 입구 오른쪽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인 외래는 '외래진료동'으로 가시면 되고, 소아 관련 진료는 대부분 어린이 병원에서 이루어집니다. 큰딸은 중학생이긴 했지만, 피부과 특성상 아이들 진료 보는 날짜만 다르게 정해져 있어서, 외래진료동에 있는 피부과에서 진료를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어린이 병원에 진료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죠.

양산부산대학교병원-건물배치도-입구안내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건물 배치도(병원홈페이지 게시물 캡처)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어디로 가야 할지 입구에서 고민하실 수도 있습니다. 외래동은 좌측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외래진료동, 재활병원 쪽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더 편하게 주차가 가능해요. 

 

어린이 병원은 병원 정문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어서, 입구에서 우회전하시면 주차도 더 편하게 하실 수 있어요. 단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진료시간보다 30분 정도 여유 있게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다행히 딱~! 주차할 자리가 있었답니다. 어린이 병원과 본관 건물은 지하 1층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 1층으로 이동하시는 것이 훨씬 가깝습니다.

 

 

 

2) 진료의뢰서 받고 전화예약하기

원래 진료 의뢰서는 발급일로부터 7일간 유효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7일 이내에 진료를 받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예전 근무하던 병원에서도, 의뢰서를 받아서 전화예약을 하면, 진료를 볼 때 의뢰서를 가지고 와서 제출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예약 시 안내받으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이번에 7월에 의뢰서를 받고, 전화로 소아신경과를 예약을 했는데요. 7월에 전화했는데 12월 30일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뢰서와 검사결과지 등 서류를 잘 챙겨두시면, 진료 예약 되는 시점에 가서 제출하시면 된답니다.

 

3) 진료당일 원무과에 접수하고 해당과로 방문하기

지난 월요일 예약된 시간보다 45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으면 주차하고 이동하는 거리가 꽤 될 수도 있고 초진이라 CD등록도 해야 하고 진료 전에 할 일이 많을 거 같아서 일찍 도착했습니다.

 

먼저 어린이 병원 원무과에 들러서 접수대기번호를 뽑습니다. 진료의뢰서와 CD를 제출합니다. CD는 뒤쪽에 영상등록기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그날 어린이 병원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어요. ㅠㅠ

본관에도 CD 등록 기계가 있는데 그쪽에서 하고 오라고 해서 본관으로 갔어요. 오~역시 한 번에 잘 되었습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본관1층-눈사람과트리양산부산대학교병원-본관건물위-구름
양산부산대학교 본관에서 찍은 사진/하늘사진은 약국쪽에서 찍은 사진

이날은 진료 내용이 걱정되어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네요. ㅎㅎㅎ 본관 1층에 있는 트리 하나랑 약국 다녀오면서 찍은 하늘 사진이 전부네요^^ㅋㅋㅋ

 

소아신경과는 어린이 병원 2층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2층에 올라가니 여러 개의 분과로 나뉘어 있어서 방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안쪽으로 소아신경과가 있었어요. 해당 과에서도 대기표를 다시 뽑아야 합니다. 번호가 뜨면, 간호사에게 진료의뢰서와 원무과에서 접수한 접수증을 제출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지 등 추가적인 필요서류를 제출합니다.

 

4) 예진실에서 예진 및 사전설문작성

보통 대학병원에는 미리 물어봐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예진을 해요. 저희도 두통 때문에 간 거라 설문지를 미리 작성했습니다. 통증 양상이 어떤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전조 증상이나 동반증상은 없는지 등등 A4용지 2장 분량의 설문지를 아이가 직접 보면서 작성했어요. 그리고 예진실에 들어가서는 검사 결과지와 의뢰서, 설문지 등을 바탕으로 1차 문진을 합니다.

 

5) 소아 신경과 교수님과 진료

설문지를 하고  검사 결과지를 들고 교수님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여러 가지 정리하시면서 다시 물어보셨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두통에 대한 이해와 두통일기를 쓰는 것, 그것에 따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진통제 사용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두통이 시작될 때 바로 진통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네요. 1~2시간 참다가 먹는 것은 안 먹는 것과 똑같대요. 

 

진료실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진료 후에 예진실에서 다시 두통과 두통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어요. 현재로서는 편두통의 가능성이 많아 보이지만, MRI를 찍은 지도 꽤 되었고, 혈관은 찍어보지 않아서 MRI를 다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뇌파검사도 해본 적이 없어서 뇌파검사도 해보자고 하셨어요. 

 

편두통은 10대에 가장 많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 대부분 편두통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10대 후반, 고등학생이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합니다. 아주 소수에서 성인 편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정말 편두통이고, 고등학생이 되면 사라지는 케이스이기를 바라봅니다.

3. 예약한 검사에 대한 정보

저희는 오늘 두 가지 검사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혈액검사는 오늘 해놓고 왔고요.

병원검사실에-앉아있는-청소년

 

MRI 검사와 뇌파검사는 각각 다른 날 예약이 되어서 검사 날짜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1) MRI 검사

◇ 목적: 두통의 기저 원인 파악(예: 구조적 이상, 종양 여부 확인 등)

 

과정

MRI 기계에 눕는 과정, 촬영 시간(20~30분, 더 길어질 수 있음)

촬영 중 소음이 발생하므로 소음 방지 헤드폰 착용

통에 들어갔다 나올 건데, 폐쇄 공포증이 있다면 어려울 수 있음.

 

검사준비

검사 전 4시간 금식

금속 물질 제거(귀걸이, 머리핀 등)

우리는 조영제를 사용할 거라, 검사 당일 혈관 확보 필요함

검사 예약 하는 날, 조영제 동의서 작성함

 

 비

이게 가장 중요한데, 조영제를 사용하고 두통으로 인해서 찍는 MRI는 비급여라 90만 원 정도 든다고 해요.

깜짝이야. 조영제 없이 찍었을 때, 약 10만 원 전후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직원할인을 받아서 그랬던 거 같네요. 당장 예약도 안되어서 2월 말에 MRI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예약하고 왔어요. 그런데 MRI까지 지금 굳이 이 비용을 들여서 촬영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고민해 보고 뇌파검사만 해보고 추후 MRI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2) 뇌파검사(EEG)

◇ 목적: 뇌의 전기적 활동 분석(간질 여부, 두통의 신경학적 원인 확인 등)

 

◇ 과정

두피에 전극 부착 후 다양한 상태( 눈 뜨고 감기, 깊게 호흡하기 등)에서 신호 측정

검사 시간 평균 1시간

수면뇌파검사와 비수면 뇌파검사 있는데 둘 다 보신다고 함

 

신생아들 검사할 때 봤는데, 생각보다 전극을 엄청 많이 부착하고, 끈적한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사 후에 닦을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이 부분은 검사 후에 다시 포스팅해 볼게요~)

 

[검사안내문 발췌]

* 중요사항

뇌파 검사는 대부분 수면 상태가 중요한 검사입니다. 당일 2~4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수면 박탈을 하면 수면 검사에 도움이 되어 수면 유도제를 사용하지 않고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수면이 되지 않으면 수면 유도제를 사용해야 하고, 검사시간 지연과 함께 드물게 약물에 따른 부작용(어지러움, 구토,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검사준비

특별한 전 처치가 필요 없는 검사임.

엄격한 금식 검사는 아니나, 수면 유도제 복용 후 구토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 전 1시간 정도 금식 

검사 전 가능한 잠자지 않기

수면유도제를 사용하는 경우, 성인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함

 

◇ 비용

뇌파검사는 약 2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하네요. 이것도 예약이 밀려서 3월 중순에 검사 가능하대요. 이것도 예약하고 왔어요. 뇌파검사 만이라도 한번 진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검사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검사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처방된 검사에 따른 병원의 안내사항을 따르시면 됩니다.


이상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소아신경과를 방문해서 진료보고 검사를 예약하고 온 후기를 남겼는데요. 오늘 너무 긴장된 마음으로 진료를 봐서 그런지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어요. ㅎㅎㅎ 중간중간 정보에 사진을 첨부해 드리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2월에 검사하러 가서 사진을 좀 찍을 수 있다면 업데이트해 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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