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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육아도 어렵네요, 뭐가 정답일까요?

웰쓰아로마 2025. 2. 8.

제 블로그를 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 아실 수도 있는데요.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둘째는 심리 상담 센터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있어요.

 

처음부터 학교 다니기 어렵다고 하던 아이라...

상담 센터에 갈때도 힘들거나 피곤하면 가기 싫다고 했었죠.

 

상담센터 선생님들께서는 둘째의 그런 부분을 잡아줘야 한다고 하셨고요.

가기 싫다고 할때, 허용을 해주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참~~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1월 한달 동안 방학이었고요.

2월 3~6일 4일 동안 학교를 갔었는데, 그때는 감사하게도 빠지지 않고 다 다녀왔었어요.

 

이제 다시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오늘 상담센터를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근무 중에 연락을 받았고, 근무하다 보면 챙기기 어렵잖아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있어서 토스를 했는데요.

 

결국은 오늘은 어지럽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쉬겠다고 했더라고요.

그리고 방학 동안 2시에 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제가 잊어버린 건지.. 인지하고 있지 못해서 시간도 지났더라고요.ㅠㅠ

 

아무튼.. 솔직히 저는 너무 화가 났어요.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왜 이렇게 까지 해야만 하는 것일까.. 최근 직장에서도 일이 많고 힘들어지니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시점에 오은영 박사님의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라는 책이 책상위에서 저를 보고 있네요.ㅎㅎ

솔직히 제가 상담을 가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나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약간 멍해지면서 멘붕이 오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아이한테 화를 낼 수는 없죠.. 아이에게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집에 와서는 아이와 함께 마트에 장 보러 가면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오늘은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 주에는 꼭 가자고.

 

그리고 상담 수업도 약속이니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서 변경하도록 하자고 했고요.

두 달에 한 번은 너무 힘들 때 패스권을 쓸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대신 나머지 상담은 꼭 가야 한다는 말도 하고요..

 

아이가 힘든 이유는, 상담을 가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것도 얘기해 주었죠. 상담을 한다고 해서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꾸준히 해야지 서서히 좋아지는 거라고요. 어른들도 장기적인 것을 지속하기 어려운데, 아이들도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은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힘든 아이들이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에도 많았겠지만, 드러나거나 치료를 받거나 하지 않았기에 잘 몰랐을 수도 있겠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게 된 건 좋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인데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요즘은 드네요.

 

뭐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답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너무 어렵고 생각하면 고민만 하게 되어요. 정답이란 없는 거겠죠.

그 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거예요.

 

요즘 너무 힘들고 지친다.. 버겁다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 유퀴즈 재방송을 보게 되었는데요.

요즘 뜨는 가수 '황가람'님의 이야기..'구성환'배우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또 반성하게 됩니다. 허허허 

그 많은 시간들을 견디고 꾸준히 노력한 사람.. 견딘 것이 아니고 즐기면서 매일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

그 모든 삶의 태도에 존경을 표합니다. 나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해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만 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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