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울하다고 말하는 사춘기 딸을 이해하기 위한 책
저는 배움에 대한 욕구가 많은 편인 거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보면 그렇게 결제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사놓고 읽은 책은 아마 10%도 안될거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어찌보면 소비습관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있는 책부터 읽고 사자고 스스로 많이 자제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구입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중1, 중3 사춘기 딸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죠.
최근에도 둘째딸은 매일 엄마랑 전화통화하면 우울하다는 말을 달고 살기 일쑤였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yes24에서 알림 문자가 왔는데요.
제목이 너무 와닿아서 내용을 살펴봤어요.
1. '사춘기라 그런 게 아니라 우울해서 그런 거예요' 작가님
첫 번째로 신뢰가 갔던 것은 작가님의 프로필이었어요. 양곤성 선생님이시고요.
서울의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고, 현재는 서울 구암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해요. 상담과 심리학을 꾸준히 공부하며, 교육부 전문상담교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불안과 상처를 품고 사는 보통의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셨다고 해요.
그 부분에서 많은 끌림이 있었어요.
제가 아이에게 "사춘기라 그런가? 호르몬 때문에 그런가 보다"라는 얘기를 가끔 했는데요.
그게 도움이 되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우울한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는생각이 들더라고요.
2. 나에게 크게 와닿은 부분
아직 책을 완독하지는 못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요.
전반부에서 크게 와닿은 부분이 있어서 공유드려봅니다.
어른인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거나 그렇게 깨달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 거 같아요.
"다들 잘만 지내는 것 같아요. 행복해 보여요.
그런데 왜 나만 이렇게 죽을 것처럼 힘들고 우울할까요?"
이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모두 지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본문 내용 중-
'무조건적 긍정' 대신에 "우울한 게 당연해요. 그러니까 우울해도 괜찮아요."
라는 책의 내용을 보니 뭔가 와닿더라고요.
그래, 우울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나?
우울 또한 내가 느끼는 감정의 하나로 인지하고, 내가 지금 우울하구나 하는 걸 아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우울할 때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나만의 방법들을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죠.
저는 주로 달달한 커피를 마십니다. 많이 우울할 때는 하리보 복숭아 젤리를 한 봉지 먹어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뭐 건강에 좋지는 않으니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아닙니다.ㅎㅎㅎ
출퇴근길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그냥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3. 둘째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
이제 이 책을 읽은 엄마가 둘째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생겼어요.
둘째가 우울하다고 하면, 오늘 있었던 일을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는 거예요.
둘째가 엄마랑 수다를 떨고 나면 통화를 끝낼 때쯤에는 기분이 좋아진 거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구입해 준 아이패드도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는 싫고, 혼자 무료한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을 때 유용하게 쓰이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해서, 우울감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정말 힘들다면 그 우울도 충분히 인정해 주고 지나가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제가 읽고 나면, 이번 겨울 방학에는 둘째에게도 한번 읽어보라고 줄 거예요.
책 자체가 선생님이 아이들과 대화하는 문체로 쓰여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아 보여요.
거부감이 들거나 딱딱한 내용처럼 느껴지진 않거든요.
실제로 yes24후기에도 아이가 술술 읽더라는 어머니, 또 다른 후기에서도 평점이 10점이었어요.
어른들이 읽어도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더구나 아직 자기의 마음을 잘 모르잖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게 비정상적인 게 아니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걸 아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yes24에서 책을 구입했어요. 플래티넘레벨로 올라가지 않으려 노력 중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이 책을 완독하고 자야겠어요. 토요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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