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떨어진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 글귀, 곰돌이푸
제가 근무하는 건물 1층에는 카페가 2개 있었어요.
한 곳은 지금은 폐업을 했지만, 커피는 정말 맛있었거든요.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는데, 컵 홀더에 있는 글귀가 문득 눈에 들어왔어요.
한참 둘째 딸이 학교에서 친구관계로 힘들어할 때였거든요.
문득, 우리 둘째에게 이 글귀를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우리 사춘기딸
한참 성취감을 느끼고 자아를 형성해 가는 시기인데, 스스로를 많이 부족하다 느끼고 있었어요.
3~4학년 무렵부터 공부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일들로 자신감이 떨어졌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들면 하지 마'라는 말이 가장 문제였던 거 같더라고요.
3학년 전후의 시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참 중요한 시기인 거 같아요.
혹시 저처럼 아이가 굳이 공부를 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힘들면 하지 마'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조금만 더 해보자',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우리 집 둘째도, '잘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칭찬을 많이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엄마로서 참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성격상 공감을 깊이 하지 못했던 성격이라 둘째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니 외모에 대해서도 못생겼다 생각하고, 본인은 뭐든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해보기도 전에 미리 걱정해서 포기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는 거 같았어요.
2. 곰돌이푸가 전해주는 용기를 주는 글
둘째의 상태를 알게 되고, 아이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떻게 해줘야 할지 참 난감했어요.
나름 표현을 잘해주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제대로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때, 이 컵홀더를 우연히 봤는데, 푸우가 말하는 용기를 주는 구절이 훅 들어왔어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용감하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고 똑똑해요.
정말 우리 둘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죠.
엄마가 그냥 말하는 것보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적혀있는 이 컵홀더를 전해주고 싶더라고요.
저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날, 깨끗한 컵 홀더를 가지고 둘째의 책상 위에 올려놨어요.
엄마가 커피를 마시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가져왔다고..^^
그리고 그 뒤로, 우리 둘째가 잘하는 것에 대해서 칭찬을 찾아서 해줬어요.
그리고 네가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더 자주 말해줬어요.
어릴 때부터 좀 더 자주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정확히는 많이 해줬다 생각했는데 부족했던 거 같네요..^^
표현을 아끼지 말고, 듬뿍듬뿍해주면서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가를 알려주세요.
저도 지금부터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랑한다, 고맙다, 잘 견뎌줘서 대견하다.
이런 말들을 꼭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 또래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해요.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님들이 무한한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표현을 많이 해줘야겠어요.
오늘도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를 바라요!
사랑한다, 우리 공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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