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족여행, 스기노이 호텔을 이용하고 만족하지 못한 이유 3가지
둘째 딸이 5~6학년 때부터 친구 가족이
일본여행을 다녀왔다는 말을 여러 번 했었다.
하지만, 과거의 나와 가족에게 쓴 비용들로 인해서
여유자금이 없던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갈 수 없다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의 무기력함과 우울감 때문에,
긴 시간 주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위해서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본 여행을 과감히 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휴가 기간이 길지 않았기에,
2박 3일로 잡고, 검색을 하다 보니, 그래도 가까운 일본이 부담이 적었다.
최적의 패키지 여행을 검색했고, 후쿠오카의 라라포트와 스기노이 호텔, 유후인 등을
관광하는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 다녀왔다.
후쿠오카 스기노이 호텔을 추천하는 사람들의 후기
후쿠오카의 스기노이 호텔이라 하면, 후쿠오카를 몇 번 다녀온 사람들은
얼마나 괜찮은 호텔인지 대부분 알고 있을 것 같다.
가이드 분도 이 호텔에 묵는 사람 중에 늦게 체크인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
스기노이 호텔을 추천하는 이유를 먼저 살펴보았다.
1. 다양한 온천 시설과 아름다운 전망
호텔 내에는 '타나유'와 '소라유' 등 대형 온천 시설이 있으며,
특히 '나타유'는 벳푸만을 내려다보는 노천탕으로 유명하다.
맑은 날에는 멀리 시코쿠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타나유를 이용했는데, 야외 온천이 물은 따뜻하고, 공기는 시원해서 좋았다.
그리고 늦은 시간이었고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서 더 좋았다.
2. 다양한 부대시설과 가족 친화적인 환경
스기노이 호텔은 온천 외에도 수영장, 볼링장, 오락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특히 옥외형 온천 시설인 '더 아쿠아 가든'에서는 가족이나 커플이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물과 빛, 소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수쇼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분수쇼가 첫 시작이 7:30분이었는데,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 수영장에 1시간을 들어가 있었다.
분수쇼는 호텔에 투숙하면서 수영장을 이용하면서 한번쯤 관람하기에 멋있었다.
한 번 본 사람은 일부러 두 번씩 볼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다.
기다려서 본 것에는 만족했다!
3. 편리한 접근성과 무료 셔틀 서비스
벳푸역에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셔틀버스는 보라색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벳푸역 서쪽 출구에 전용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어 대기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패키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전용버스가 알아서 잘 내려주었다.
벳부만이 보이는 위치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어느 정도 높이 올라간다.
스기노이 호텔을 이용하고 만족하지 못한 이유
이렇게 좋은 후기와 블로거들의 여행후기를 보고 이건 무조건 가야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었다.
후기에도 스기노이 호텔이 확정으로 들어가 있는 패키지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기 위해서는 다른 조건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스기노이 호텔을 가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만족하지 못한 후기를 통해서 더 잘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멋진 호텔을 이용하고도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사전검색을 충분히 하지 않아 정보 부족
패키지에도 엄청난 정보가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 다녀온 여행객들의 후기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당연히 후기들이 너무 좋았다^^
호텔이 크고, 건물들이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많이 적어두었더라.
여행을 준비할 당시, 나와 남편은 너무 바쁘고 둘째의 전학문제로 정신이 없던 터라,
자유여행을 원한 남편에게 남편도 나도,
찾아보고 계획할 시간이 없으니 패키지를 가자고 했었다.
나는 패키지를 이용할 거니까 굳이 미리 찾아보고
기록해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문제였다.
혹시 가신다면, 사전 정보와 이용 팁을 충분히 찾아보고
알고 가시면 더 즐겁게 이용하실 수 있을 듯!!
2. 패키지여행이었음에도 호텔이용에 대한 안내 부족
패키지도 가이드에 따라서 여행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여행이었다.
2016년이었나... 2015년이었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부모님과 우리 가족 4명, 동생부부와 8명이
일본 유후인과 하우스텐보스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자유여행은, 준비를 철저히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8명이
즐겁게 잘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비행기, 숙소는 내가 서치 해서 예약했고,
자동차 렌트, 관광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시간, 식당정보 같은 건
아버지가 검색해서 자료들을 다 가지고 갔었다.
그리고 신혼여행도 일본 북해도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가이드 분도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을 때, 모두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나쁘지는 않았으나, 불편한 점들이 많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 외에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이드분이 이 호텔은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패키지 관광 일정상 우리 팀은 5시쯤? 체크인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온천 이용시간이나 저녁 뷔페 이용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질문을 했다.
호텔 로비에서 안내문을 줄 건데 거기 다 적혀있으니 알아서 보고 이용하라 했다.
거기 다 적혀있는데 왜 물어보냐는 반응이었다.
앞뒤로 시설의 위치와 이용시간이 적힌 안내문을 받았다.
물론, 온천과 뷔페의 위치는 친절하게 팀의 대표들을 데리고 직접 안내도 해주셨다.
정확하게는 나는 식사 이용 시, 마지막 입장 시간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설명을 듣고, 짐을 올려놓고, 옷도 갈아입고 이것저것 정리하니 30분 정도 지났던 거 같다.
글을 적는 이 시점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내가 알게 된 정보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안내문에는 분명히 뷔페 레스토랑은 17:00-22:00로 적혀있었다.
그리고 아쿠아 가든의 분수쇼는 7:30, 8:00, 9:00 pm 이렇게 적혀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총횟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첫 타임이 7:30분으로 되어 있어서,
아직 배가 고프지 않으니, 수영장 갔다가, 분수쇼를 보고, 온천을 하고,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자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수쇼는 멋있었으나, 온천을 하고 나니 9시에 뷔페를 입실하게 되었던 것.
뷔페 입구에서, 호텔직원분이 9:30 pm까지인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많이 먹을 건 아니었기에 괜찮다 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니 직원들이 몰려오고 난리 났다.
재차 마감시간을 알려주며 괜찮냐고 물었다. 배고픈데.
마지막 입장 시간이 궁금했었는데, 그건 따로 안내문에 나와있지 않았던 것이다.
** 뷔페 레스토랑의 석식은 9시 30분까지이고,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니 참고하시기를.
한국어가 되는 직원은 퇴근했는지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찾았는데 없었고,
파파고의 도움으로 앞에서 들었다 하고 아이들과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9:15분에 직원이 다시 와서 last order라고 세 번은 말하고 간 거 같다.
슬슬 짜증이 나면서, 밥도 급하게 먹게 되었고 불쌍해 보였는지,
직원분이 스테이크를 따로 가져다주었는데, 다 먹지도 못했다.
혹시, 나처럼 시간을 활용하려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절대 비추천한다.
무조건 식사를 천천히 맛나게 드시고, 수영장에 분수쇼를 관람한 다음.
나타유에가서 느긋하게 온천과 벳부만 야경을 즐기기를..
아니면, 늦어도 8시까지는 뷔페에 입장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벳부만 야경도 우리가 11월 초에 갔기 때문에
8시였지만 어두워서 불빛들만 보여서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온천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도착한다면, 수영장이나 벳부만 야경이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해도 좋을 듯.
아니면 새벽 이른 시간 온천을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아쿠아 가든에 분수쇼는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작 알려줬다면 굳이 수영장에서 수영도 못하는데
1시간씩이나 기다리지는 않았을 거 같다.
아니 사실, 후기로 알고는 있었으나 어떻게 들어가지? 하는 의문이 들었기에
여러 가지 정보나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긴 벤치들이 2~3개 있어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유카타를 입고 들어갈 수 있다.
수영복을 입은 사람과 유카타를 입은 사람은 들어가는 길이 달랐다.
슬리퍼도 신으라고 따로 챙겨주었다.
참고로 수영복은 가져가지 않아도 입구에서 대여가 가능한데, 비싸다.
수영복의 종류에 따라서 600엔, 120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남.
뱃살이 있는 대한민국 엄마라면, 헐렁하게 가려주는
가장 비싼 수영복을 대여하게 될 것 같다^^
반바지에, 나시타입이 600엔 정도.
수영복이 집에 없는 분이라면, 일부러 사는 것보다는 대여를 추천^^
3. 와이파이문제로 아빠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았음
온천은 남편과 두 딸과 나, 이렇게 나눠서 가야 하니까,
분수쇼를 보고, 온천을 하고, 뷔페 입구에서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그 당시 큰딸이 반깁스를 하고 있어서 수영장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렸는데,
수영장 물은 따뜻해서 괜찮았는데, 밖에 앉아있던 큰 딸은 시간이 지나니까 추워했다.
그래서 남편이 먼저 온천을 하고 와서 같이 기다리겠다 해서 먼저 씻고 왔다.
한참을 더 기다려서 분수쇼를 보고, 큰 딸포함 여자 세 명이서 온천하러 들어갔다.
7시 40분쯤..? 그래도 30~40분은 걸릴 거라, 남편에게 식당에 먼저 들어가라고 했었다.
그런데 남편도 혼자 뷔페는, 더구나 여행 와서 좀 불편했는지, 같이 들어간다고 기다리겠다 했다.
첫 번째 문제는 나오는 시간을 서로 약속하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된다.
큰딸이 밖에서 오래 기다려 추운 것 같아서 온천물에 좀 담그고 가자 생각해서
내가 너무 오래 온천 안에 있었던 것이 두 번째 문제였다.
기다리다 늦어지니, 식당 이용시간 때문에 남편은 먼저 들어갔는데,
기다린다는 카톡만 와있고, 들어간다는 카톡이 도착하지 않았었다~~~~~!!!!!
온천에서 나온 나는 기다린다는 톡만 보고, 밖에는 사람이 없고,
들어갔을 것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호텔방에 확인하러
올라갔다가 내려오느라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
그 사이 남편은 혼자 들어가서 기다리며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이 늦어지고,
직원들이 4인석인데 왜 혼자 있냐 물어보니 가족이 올 거라 했는데,
안 오니까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오게 된 것이었다.
여행 와서 가족끼리 같이 저녁을 먹지 못하고 이렇게 따로따로 불편하게 먹었다.
하하하..... 화가 났지만 서로 화내지 않고 잘 넘겼다.
요즘은 알뜰폰을 많이들 쓰고 있고, 나 또한 알뜰폰을 쓰고 있다.
그런데 KT알뜰폰. 남편은 SK알뜰폰.
아이들은 알뜰폰을 사용하다가 올해 핸드폰을 바꾸면서 LG U+로 변경.
그래서 로밍을 할 수 있었다.
알뜰폰도 로밍이 되는데, 내 유심은 로밍이 안 되는 것이었다..ㅠㅠ
여행을 갈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선택할 때는 상관이 없었는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이야.
여행사 패키지에서 바로박스를 하루 무료로 혜택을 줘서 대여가능해서 신청했는데,
하나만 신청한 것이 실수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각자 와이파이 박스를 들고 갔어도,
톡은 오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일본에 모든 장소에서 와이파이가 잘 잡히지 않았다.
호텔와이파이도 있었는데 말이다.
뷔페에 들어가니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 되었던 모양이다.
여러분들은 로밍을 잘 챙기시고,
가족끼리 따로 온천을 이용하시는 경우, 시간약속을 한번 더 잘 챙기시길 바란다.
너무 좋은 호텔을 기대하고 갔으나, 준비가 부족했고,
정보를 다 알거라 생각했는지 제대로 안내해주지 않았던 가이드님 덕분에
오히려 이번 여행에서 최고로 좋지 않은 기억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충분한 검색과 손품, 사전정보가 필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생각이 담긴 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간다면, 일본은 자유여행으로 갈 것 같다.ㅋㅋㅋ
아니면 내가 자세히 알아보고 가는 걸로 결론을 지었다.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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