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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뇌파검사, 처음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준비와 솔직 후기

웰쓰아로마 2025. 3. 15.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입구모습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 병원 입구모습

 

오늘은 중학교 2학년 우리 아이가 처음 뇌파검사를 받고 왔어요.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 병원 소아 뇌신경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느낀 점과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사실 뇌파검사라고 하면, 어릴 때 소아과에서나 받는 검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중학생인 우리 아이도 필요하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걱정도 많이 되더라고요.

 

저는 NICU에서 15년 이상 근무했기에 검사과정을 알고 있긴 했었는데요.

아예 아이들이라면 재워서 검사하는데 중학생은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혹시 저처럼 중학생 자녀의 뇌파검사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운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1. 중학생 뇌파검사, 이렇게 준비했어요

양산부산대병원-소아신경과-뇌파검사안내문1
양산부산대병원-소아신경과-뇌파검사안내문1
양산부산대병원-소아신경과-뇌파검사안내문2
양산부산대병원-소아신경과-뇌파검사안내문2

 

우선 검사 안내문에 잘 적혀있었어요.

검사를 예약하신 분들이라면, 안내문에 따라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1) 머리는 깨끗하게 감기고 가기!(머리에 뭐 안 바르기)

병원에서도 강조하지만, 검사 전날 저녁이나 검사 당일 아침, 꼭 머리를 감기고 가야 해요.

 

특히 헤어로션, 왁스, 린스 이런 거 사용하면 전극이 잘 안 붙는다고 해요.

저도 둘째가 검사 전날 머리를 감을 수 있게 했고, 감을 때 린스는 사용하지 말라고 말해줬어요. 

 

중학생이니 아이도 검사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면 잘 이해하고 따라줍니다.^^

 

2) 잠을 덜 자고 가야 해요(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중학생도 검사 중에 잠들어야 해요.

그래서 안내문에도 나와 있지만, 어려운 말로 수면박탈을 해야 한다더라고요.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2~4시간 일찍 깨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날 기숙사에서 데리고 오면서 일찍 자라고 하고 3시쯤 일어나게 했어요.

 

검사가 오전 10시쯤이어서 평소대로 일어나야 했거든요.

그래서 일찍 자고 3시쯤 일어나서 자지 말고 있다가 검사하면서 자야 한다고 설명해 줬어요.

 

깨우는 것도 제가 그 시간에 못 일어날까 봐, 저 같은 경우는 깨워주고 잤는데요.

아이도 새벽에 일어나서 깨어있으려면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할거 같아요.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시는 걸 추천!!

 

저희는 남편이 밤에 근무를 해서,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는데요.

만약 두 분 중에 한 분이 새벽에 깨워줄 수 있다면, 엄마와 아이는 같이 자고, 새벽에 다른 한 분이 깨워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제가 운전을 해서 가야 했기 때문에 졸릴까 봐 같이 깨어있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아니면 제가 같이 잠이 들었어도 되는데, 늘 2시 전후까지 글을 쓰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습관이 있어서 어려웠어요.

 

제일 좋은 건, 아이와 같이 잠들어서 같이 일찍 일어나시는 거예요.

아마 검사 때문이라면 알람을 맞춰놓고 잘 일어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3) 간식, 물, 편하게 할 수 있는 준비물 챙기기

중학생이라 어릴 때처럼 장난감은 필요 없어요.^^

검사 전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 수도 있어서,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준비하면 좋아요.

 

예를 들면 핸드폰 풀 충전?ㅎㅎㅎ

그리고 혹시 잠이 들지 못하면, 수면유도제를 먹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간식은 준비하지 않았어요.

 

만약 수면유도제를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1시간 정도는 금식을 권하시더라고요.

 

검사 끝난 후에 먹으려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필요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준비하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물은 준비해서 갔었고, 집에 와서 점심을 둘째가 좋아하는 걸로 먹었어요^^

 

2. 중학생 뇌파검사, 이런 식으로 진행됐어요

🏥 헬스경향 뇌파검사 사진과 내용 참고 기사

 

뇌파검사, 정신질환·중추신경계질환 진단에 도움 - 헬스경향

뇌파를 이용한 실험은 오늘날 정신의학, 정신건강학, 신경외과 등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은 정신질환과 중추신경질환에 대한 진단뿐 아니라 치료법으로까지 연구하는 추세다. 이에

www.k-health.com

 

저희는 중간에 MRI검사를 하기로 했었어요.

그래서 오늘 오전에 진료예약이 되어 있어서 진료를 먼저보고 검사를 했어요.

 

처음 소아뇌신경클리닉에 진료를 보고 나서, 1주일도 안되어서 갑자기 경련을 했었는데요.

원래는 두통 때문에 MRI와 뇌파검사를 예약한 거였지만, 결국은 두통보다는 뇌전증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해졌어요.

 

1) 병원 도착부터 검사 전까지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층별안내도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층별안내도

 

저희는 9시 진료, 10시 30분 검사가 예약되어 있었어요.

아침에 큰딸을 학교에 내려주고 오느라 일찍 나오기도 했고요.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은 부산, 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병원이잖아요.

아침에 복잡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30분 정도면 도착하지만 1시간 일찍 출발했어요.

 

아침에 4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하더라고요.

계속 자고 싶어 했는데, 일찍 일어난 것만 해도 효과는 있을 테지만 혹시 몰라서 계속 깊이 못 자게 깨우고 말을 걸었어요.ㅋㅋㅋ

 

8시 30분쯤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진료는 9시 조금 지나서 들어갔어요.

진료 준비시간도 필요하고 저도 병원에서 근무하니 가급적이면 병원에 가면 그냥 기다리는 편이에요.^^

 

2) 검사실 안에서 준비 과정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지하1층검사실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지하1층검사실

 

진료를 보고, 1층 원무과에서 수납을 했어요.

뇌파검사 비용만 22만 원 조금 넘어요.

진찰료 포함 25만 원 정도 결제했네요. 검사 비용이 너무 비싸긴 하더라고요.ㅠㅠ

 

수납을 하고 지하 1층 뇌파실을 찾아갔어요.

지하 1층에 내려가서 저 간판을 보고, 오른쪽에 뇌파실이 적혀 있어서 오른편으로 갔는데요.

 

거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ㅎㅎ

화살표가 전부 왼쪽으로 되어 있네요.

지하1층에 내려가시면 모든 검사실은 왼편으로 가시면 됩니다.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뇌파검사실입구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뇌파검사실입구

 

뇌파실은 복도 왼쪽 두 번째 방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문 앞에 이렇게 되어 있어서 들어가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왔다는 걸 알려야 검사도 할 수 있으니.

일단 들어가 봤는데, 입구에 담당자분이 앉아계시더라고요. 조용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대기하면서 보니깐 뇌파실을 처음 오신 것 같은 모든 분들이 문 앞에서 망설이시더라고요~ㅎㅎㅎㅎㅎ

 

내부에는 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밖에서 기다렸죠. 진료 후에 9시 30분쯤 내려왔는데, 10시 30분까지 1시간 대기.

 

앞에 아기들도 검사를 하고 나오더라고요.

역시나 아기들은 재워서 검사하기 때문에 다들 기절모드..

 

검사실에는 아이만 들어오고 보호자는 밖에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지난번 큰딸 응급실 방문 때처럼 이번에도 별 말하지 않고 그냥 밖에서 기다림...

 

그래서 사실 어떻게 붙이는지 과정은 보지 못했고요.

검사가 끝나고 나서 부를 때 들어갔어요. 음.. 11시 30분 조금 넘어서 검사는 끝났어요.

1시간 정도면 예상한 시간 딱 그만큼이네요. 잠이 안 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해요.

 

3. 검사 후와 결과 안내

검사가 끝난 후에는 보호자를 부르더라고요.

안에 작고 동그란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 앉아있으라고 하더군요.

 

조금 있다가 들어오셔서는, 아이 검사는 잘 끝났고 잠이 잘 들어서 수면유도제는 먹지 않았다고 해요.

 

잠을 조절하는 게 뇌파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걸 느낀 대목입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지금 검사하시는 분은 알 수가 없다고 하세요.

질문을 많이 받으시는지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해서 말씀하시는 느낌이었어요^^ㅎㅎㅎ

 

물어보지 마세요~ 어차피 뇌파검사는 정밀한 분석과 전문의의 파독을 거쳐야 하는 거라 알 수가 없습니다.

결과를 장비에서 적어 준다고 해도, 모든 검사는 환자분의 증상과 담당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면담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게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니 이해가 갔어요.ㅎㅎㅎ

의외로 검사하자마자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영상의학과 초음파 같은 경우 영상 전문의가 검사를 하시면, 바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어차피 그분이 판독을 하시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는 결과를 바탕으로 나의 담당 주치의가 판단해서 설명을 해주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 같은 요일로 결과를 듣기 위한 진료 예약을 하고 왔어요.

담당 교수님께서, 경련 때문에 다음 주나 그 다음 주 안에는 결과를 들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검사실에서 뇌파 검사가 끝난 다음 머리에 붙였던 케이블을 제거해주셨어요.

전극을 붙일 때는 잘 붙어있게 하고, 검사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전용 크림을 바르거든요.

 

크림을 묻혀서 전극을 머리에 붙이고, 그 위에 거즈를 덮어서 검사를 해요.

근데 이게 그... 신생아 태지? 아니면 삼겹살 기름 굳은 것 같은 느낌이 나는 크림인데 끈적해요.

 

머리에 붙였던 전극을 떼고 나니 크림이나 거즈가 그대로 남았어요.

머리의 앞, 옆, 뒤쪽에도 전극을 붙이기 때문에, 살펴보면서 제가 거즈를 제거해 줬고요.

 

머리를 감을 수도 있는데, 수건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해요.

안내문에 미리 있었고, 머리를 감으려면 수건을 준비해 오라고 되어 있어요.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저는 그냥 물티슈를 가져갔었거든요.

거즈를 떼고 물티슈로 크림을 살살 닦아내면 돼요.

 

둘째도 닦아낸 다음 집에 가서 씻겠다고 하더라고요.

본인도 찝찝했는지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더라는~ㅎㅎㅎ

 

저는 아이가 아파서 검사하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좀 내키지 않아서, 검사 후 사진은 못 찍었어요^^

 

중학생 아이 뇌파검사, 걱정하는 부모님께

저도 처음엔 두통 때문에 뇌파검사를 혹시나 하고 받는 거라 걱정을 안 했는데요.

아이가 경련을 하고 나서는, 뇌파검사를 기다리는데 걱정도 되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막상 해보니까 검사는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고, 아이도 잘 견딜 수 있는 검사였어요.

검사실은 잠을 자야 하는 곳이라 어둡고 CCTV가 침대를 비추고 있어요. 그런 환경을 무서워한다면 좀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요.

 

중학생 정도면 이유를 설명해 주면 아이도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미리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고, 검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아이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침에도 계속 피곤하다 하길래 검사하면서 자면 된다고 말해줬거든요.

 

혹시 중학생 자녀의 뇌파검사를 앞두고 계시는 부모님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준비만 잘해가시면 아이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부모가 옆에서 편안하게 도와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 저도 새삼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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