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심리상담,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이유
작년부터 둘째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너무 힘들어해서
큰아이가 7세 무렵에 1년 정도 수업을 받았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었어요.
아마 2023년 12월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1. 큰 아이의 심리상담 경험
큰 아이는 둘째가 태어났을 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둘째가 태어나면 큰 아이들이 힘들어하잖아요?
그런데 큰 아이는 유독 더 힘들어했는데, 늘 밝았던 아이가
표정이 좋지 않고, 어린이 집에서 선생님이 검은색을 많이 쓴다고 걱정하셨어요.
그래서 3살 무렵부터, 퍼포먼스 미술을 다니며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엄마와 따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신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6~7세 무렵에 뭔가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다른 아이들처럼 말을 하지 않고 혼자서 소리 죽여 우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저러다가 학교 가면 왕따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그 당시에 유명한 심리상담 센터를 찾아가, 1년 가까이 심리상담을 받으며 치료를 했고,
많이 호전이 되어서 지금은 아주 밝아졌고 본인의 의사표현을 잘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둘째도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2. 둘째 아이의 심리상담
아이는 학교에서 시행한 심리검사에서 우울도가 높은 편으로 나왔어요.
그전에는 아이가 친구관계가 힘들다, 스트레스받는다 했을 때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았었는데,
검사 결과도 그렇고 아이도 점점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상담센터를 예약하고 1회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울도가 높은 것도 맞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것도 맞는데,
아이가 상담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진행할 수가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데리고 와서 해달라 해도 할 수가 있는데,
청소년들은 상담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었어요.
그렇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상담을 하고 약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심리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5~6년간은 상담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까운 심리상담 센터를 정해서, 자기와 맞는 곳을 찾아서 꾸준히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계속 힘들어하면서도, 상담은 하기 싫어하고,
뭐든지 다 귀찮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꾸준한 설득 끝에
대안학교로 전학을 하면서, 상담도 하고 약도 먹기로 했지요.
지금은 심리 상담도 시작했고, 우울증 약을 조금씩 쓰면서 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3. 심리상담을 위한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에서 내담자의 동의는 필수적이며,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 보호자의 동의가 요구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만 19세 미만을 미성년자로 간주하며,
이들은 법적 보호자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상담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만 14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상담 참여에 대한 이해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인의 동의로 상담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는 상담 기관의 정책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연령 기준과 절차는 상담을 원하는 기관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확인은 원하시는 상담센터로 직접 문의해 보세요~!)
이렇게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데요,
본인의 참여 의사가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상담을 해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는데, 비싼 상담료를 내더라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는 말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게 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초등학생 때에는 부모님이 데리고 가면 상담이 가능한데,
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아이가 상담을 원치 않는다면 강제로 진행할 수가 없는 거죠.
좀 더 정확히는 초등학교 저학년(3~4학년까지 정도) 시기에
상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그 시기가 지나서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설득을 해서라도 해야 하고,
본인이 필요하다 공감하면 당연히 상담이나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니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오래 미루지 마시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4. 심리상담 센터 치료기간
개인의 문제의 성격, 목표, 상담 접근 방식, 그리고
내담자의 참여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간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바에 의하면, 조금이라도 문제가 지속된다는 느낌이 있으시다면,
가급적 빠르게 상담센터를 방문해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상담이 필요하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도 덜 힘들고, 치료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는 중학생이 되어 시작해서,
상담 선생님도 진행을 빠르게 하지는 못하시고,
아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우울하고 스트레스받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 같네요.
저희 집 둘째와 같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 주변에도 많은 거 같아요.
뭐든 오래 방치하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건 불변의 진리인 거 같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의 사춘기가 심상치 않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셔서
저처럼 좀 더 일찍 가볼걸~ 하는 후회를 적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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