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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그럼에도 해야하는 이유 (feat. 오은영 박사님)

웰쓰아로마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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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창 시절 1등 했던 친구가 꼭 잘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로는 뒤에서 1~2등을 다투던 친구들이 지금 꼭 못 살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굳이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험 못쳤다고 야단치고 성적을 올리라고 압박하는 엄마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었죠.

물론 저의 부모님도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어요.

 

첫째 딸은 하기 싫다거나 거부하는 일 없이 꾸준히 자기 할 일은 한다는 느낌으로 꾸준히 합니다.

학원도 피곤한 날은 "엄마, 오늘 하루 안가면 안 돼?"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프지 않고서는 꾸준히 다녀오고 과제도 알아서 하는 편입니다.

 

둘째 딸도 초등학교 3~4학년 까지는 비슷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둘째는 어느 날 부터인가 "똑같은 수학문제를 왜 계속 풀어야 돼?"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영어 학원도 가기 싫다고 하고, 공부방도 친구가 마음에 안들어서 등등의 이유로 안 가는 날이 많았죠.

 

아이가 학원에 가기 싫다고 하면, 직장에서 그런 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설득을 하다가 결국에는 "가기 싫으면 가지마" 라는 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기 싫은 것들에 대한 거부를 허용해주다 보니 점점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된 거죠.

 

저는 공부가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친정어머니께서 공유해 주신 오은영박사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성적에 집중하고 아이를 압박하면 안 되는 것이었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1. 오은영 박사님이 말하는 "공부, 왜 해야 하나요?"

 

 

"삶의 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시험 점수가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입니다.

3분이 조금 안 되는 영상이니 꼭 한번 보세요.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수도 있을 거예요.

최근에 이 영상의 내용들을 참고해서 작성된 글을 지인분이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결국 기억하는 건 학창 시절의 점수가 아니라
잠을 쫓아가며 열심히 공부해 봤던 학창시절 노력의 경험이다.

그 경험을 가지고 야근도 하고 아이 낳다가 힘들어도 끝까지 낳고,
과일을 팔아도 반짝반짝 닦아서 팔고.
열심히 공부해 본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살 수 있게 된다.

삶의 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시험 점수가 아니다.
                                                          - 오은영 박사님

 

 

 

2. 하기 싫어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5가지

일반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라는 것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봤어요.

 

1) 자기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공부를 통해 아이는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정 직업을 꿈꾼다면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이는 공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몰라도, 미래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진다는 점을 이해시켜 주세요.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는 있었지만 아이에게 꿈이나 목표가 생기면 그때는 알아서 열심히 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와 생각을 했었던 거 같습니다. 

평소에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하고 싶은 시기가 오더라도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공부는 단순히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은 삶에서 맞닥뜨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도와줍니다.

공부를 통해 아이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도전에 대응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목표를 주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준다면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갖기 위해

공부는 세상을 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역사, 과학, 문학 등을 배우며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꼭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는 공부뿐만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공부들은 익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지식이라는 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바탕이 되더라고요.

 

4)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

공부는 단지 성적이나 결과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느끼는 성취감이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의 즐거움은 아이가 성장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너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라고 긍정적으로 격려해 보세요.

 

그런 표현을 엄마나 아빠가 자주 해주면 더 좋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의 좋은 점을 찾아서 격려를 해주시는 분을 만나면 더 좋겠지요.

선생님들 께서도 아이들의 장점을 더 많이 보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어요.

 

5) 꿈을 이루는 도구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공부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는 공부를 통해 가능하게 됩니다.

공부는 아이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하지만, 아이들은 중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을 말로 해주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지만, 피부로 와닿지 않으니 잘 모르는 거 같아요.

둘째의 꿈은 지금 현재는 파티시에가 되는 것이어서 베이킹 학원을 다녔었는데요.

실무과정에서 자격증을 따야 하니 이론 시험을 쳐야 하더라고요.

분명히 공부와 관계없는 것을 하게 되더라도 공부는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네요.

 

 

3.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는 방법 4가지

 그래서 위의 다섯 가지 이유들을 아이에게 설명하기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활용해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겠죠.

제가 하지 못해서 아쉽다 느꼈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어요.

몰라서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1)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기

    "하루에 한 문제만 풀어도 돼"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목표로 시작하세요.

 

2)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기

    성적보다 노력과 성장에 집중해 주세요. 네가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중요한 거라고 말이죠.

    요즘 금쪽이를 다룬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 정도는 알고 계실 거 같네요.

 

3) 흥미로운 방식 찾기

    게임이나 실험처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4) 아이의 의견 존중하기

    "공부를 왜 싫어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공부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아이의 관점에서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일찍 포기를 했던 거 같아요.

공부를 하기 싫어하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하는 생각이 너무 컸던 거 같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성적이 좋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는 인생에서 중요합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고요.

 

하기 싫어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 부모님들이 먼저 이해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조금 더 해보자 하고, 하루에 한 문제씩, 또는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고요.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보상도 필요할 때마다 해주면서 좀 더 해볼 수 있도록 푸시를 할걸~ 하는 후회를 합니다.

첫째 아이가 알아서 잘했기 때문에 방심한 거였을까요?

모든 아이가 다 같지는 않은데, 너무 편하게 아이들을 키우려고 했나 봅니다. 

 

3시간 30분만에 완성된 500조각 직소퍼즐

 

주말에 직소퍼즐을 맞췄는데요.

처음엔 저와 큰딸, 작은딸 이렇게 셋이서 시작했어요.

둘째는 테두리 부분을 맞추다가 더 재밌는 걸 하고 싶었는지 못하겠다고 방으로 갔어요.

큰딸과 저는 건물 부분을 같이 맞춰나갔고요.

하늘 부분은 너무 힘들더라고요~!

저도 이거 너무 어렵다 하고 중간에  포기했는데 큰딸은 1시간 정도 혼자서 나머지를 다 맞추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은 타고난 기질도 분명히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정리한 부분도 분명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이실 거예요.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해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오늘부터는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는 방법을 잘 기억하셨다가 적용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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